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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주변이 가렵고, 화장실에서 피를 본 적이 있다면 치질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치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부끄러워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질의 초기 증상, 자가 진단 방법, 병원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하여 여러분의 불안을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조금 불편한 느낌, 치질일까? 혼자 걱정만 하지 마세요
"화장실 갈 때마다 따끔거려요." "항문 주변이 가려운데, 혹시 치질일까요?" "피가 조금 묻어나긴 했는데 병원까지 가야 하나요?" 이처럼 치질은 말하기는 부끄럽고, 스스로 확신할 수도 없어 혼자 끙끙 앓기 쉬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초기에 잘 대처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치질입니다.
치질은 일반적으로 항문에 발생하는 혈관 또는 점막의 문제로, 가장 흔한 종류는 치핵(내치핵/외치핵)입니다. 이외에도 치열(항문 찢어짐), 치루(항문 안쪽 염증 통로 형성)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병원에 가기 전, 내가 겪는 증상이 치질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지, 그리고 치질에 대해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를 부끄럽지 않게, 편안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치질의 초기 증상, 유형별 자가 확인법
1. 가장 흔한 증상 항문 출혈
- 화장실에서 대변 후 휴지에 선명한 붉은 피가 묻어나는 경우
- 통증 없이 출혈만 있는 경우가 많음 → 주로 내치핵 초기 증상
- 출혈이 자주 반복되면 빈혈 위험도 있음
2. 항문 불편감 또는 이물감
- 배변 후 항문이 덜 닫힌 느낌, 뭔가 튀어나온 듯한 감각
- 특히 오래 앉아 있거나 무거운 걸 들었을 때 증상 심해짐
- 만져보면 부드러운 혹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함
3. 가려움증 또는 분비물
- 항문 주변 습한 느낌
- 가렵고 자꾸 닦고 싶은 충동
- 배변 후 깨끗이 닦아도 계속 불쾌한 감각 → 염증 동반 의심
4. 통증과 작열감 (치열·치루 의심)
- 항문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
- 배변이 두려워짐
- 항문선 감염으로 고름이 생기고, 열이 나는 경우는 치루 가능성
치질 유형 구분
- 내치핵: 항문 내부, 통증 없이 출혈
- 외치핵: 항문 바깥, 부종·통증 동반
- 치열: 항문 찢어짐, 선명한 통증
- 치루: 염증이 항문 바깥으로 터지며 고름 배출
이럴 땐 병원 방문이 꼭 필요합니다
- 출혈이 1주 이상 지속
- 배변 시 심한 통증, 피와 함께 점액 또는 고름이 나올 때
- 항문 밖으로 혹이 빠져나와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할 때
- 열이 나거나 항문 주위가 붓고 단단하게 만져질 때
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하나요?
- 시진 및 직장수지검사 (손가락 검사)
- 항문경 또는 내시경 검사 (내치핵 확인용)
- 통증 걱정되는 경우 마취 후 진단 가능
- 대부분 외래 진료로 간단하게 확인 가능
초기 치질 자가 관리법
- 좌욕하기 – 하루 2~3회, 따뜻한 물에 5~10분
- 섬유질 섭취 – 변비 예방, 대변 자극 줄이기
- 수분 충분히 – 하루 1.5~2L 이상 물 마시기
- 배변 습관 개선 – 오래 앉아있지 않기, 억지로 힘주지 않기
- 장시간 앉는 생활 피하기 – 틈틈이 일어나 걷기
- 증상 있을 때 연고, 좌약 사용 – 초기 호전에 효과적
민망하지만 중요한 이야기
- 치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음
-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후 호발
- 부끄러워 미루는 사이 더 심해질 수 있음
- 요즘은 레이저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도 많아 부담 줄어듦
부끄러움보다 건강이 먼저입니다 — 치질은 빠르게 알수록 쉽게 치료됩니다
치질은 생각보다 흔하고, 치료도 비교적 간단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출혈이 심해지거나 수술이 필요한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 조기 대처가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화장실에서 피를 보았다면, 혹은 항문이 가렵고 뭔가 불편하다고 느껴졌다면, 그건 단순한 변비가 아니라 내 몸이 보내는 작은 경고일 수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간단한 진료만으로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으니 용기 내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건강한 배변 습관과 생활관리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치질은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