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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를 투여받는 환자에게 있어, 일상적인 증상이라도 응급상황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하면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지만, 신호를 놓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료 중 절대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 응급 증상과 대처 방법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그러나 환자와 보호자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작은 이상이 큰 위험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암과 싸우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이 무기가 때로는 우리 몸의 정상 장기를 공격하면서 예기치 못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잘 조절되지만, 간혹 ‘응급상황’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응급 상황은 반드시 드라마틱하게 시작되지 않습니다.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 혹은 단순한 소화불량처럼 보이는 증상으로 시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면역항암제를 투여받고 있는 분이라면 절대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응급 증상들과, 그런 증상이 생겼을 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를 정리해드립니다. 보호자분들께도 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절대 그냥 넘기지 말아야 할 응급 증상들
1. 갑작스러운 고열 (38도 이상)
- 특히 오한, 떨림, 식은땀과 함께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에 연락하세요
- 감염 또는 전신 면역 이상반응일 수 있습니다
2. 호흡곤란 또는 지속적인 기침
- 기침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다면 폐렴 또는 면역 관련 폐 이상 가능성
- 계단 오르기조차 숨차다면 절대 방치하면 안 됩니다
3. 극심한 복통, 설사, 혈변
- 장염, 장천공과 같은 위험한 부작용일 수 있어요
- 설사가 하루 5회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이 보이면 응급입니다
4. 시야 흐림, 두통, 인지 저하
- 뇌염, 뇌부종과 관련된 신경계 이상반응일 수 있습니다
- 기억력 저하, 혼동, 방향감각 상실도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5. 심한 발진, 피부 부종, 가려움
- 온몸에 퍼지는 발진이나 피부 벗겨짐은 심각한 피부 이상반응일 수 있어요
- 호흡곤란과 함께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 가능성도 있습니다
6. 소변량 급감, 붉은 소변
- 신장 기능 이상이나 혈뇨 증상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 체중 증가, 부종도 함께 확인하세요
7. 갑작스러운 무기력, 기절, 정신 혼미
- 심한 저혈압, 부신 기능 부전, 전해질 이상이 원인일 수 있어요
- 의식이 흐려지면 즉시 119 또는 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응급 증상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대응하세요
면역항암제 치료 중에 생기는 응급 상황은 대부분 미리 신호를 보냅니다. 그 신호를 놓치지 않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혹시 몰라서 물어보자”는 태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진료 시간이 짧고 바쁘다는 이유로 증상을 참고 넘기시는데, 응급 증상만큼은 반드시 진료일이 아니더라도 병원에 바로 연락해야 합니다. 심할 경우엔 주저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우리 몸은 언제나 신호를 보냅니다. 그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만으로도 치료는 훨씬 더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 치료를 잘 이어가기 위해, 두려움보다 조기 대응을 선택하세요.